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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호 교수

출판, '본문이 살아있는 설교'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 중에 하나가 좋은 스승을 만난 것이다. 하나님은 내가 부족한 것을 아시고 늘 나를 가르쳐주고 세워주는 좋은 스승들을 보내주셨다. 이것이 큰 은혜였다. 나는 유학을 떠나기 전 사랑의교회에서 사역하면서 한국의 대표적 설교자 중 한 명이었던 고 옥한흠 목사님의 설교를 매주 들을 수 있는 축복을 누렸다. 혼신을 다해 설교를 준비하셨고 피를 토하듯 외치셨던 옥목사님의 설교는 젊은 내게 선지자적인 메시지로 기억되었고, 아직도 내 마음 깊숙이 남아있다.

첫 유학지인 고든콘웰(Gordon-Conwell Theological Seminary)에서 현대 강해설교의 대가였던 고 해돈 W. 로빈슨(Haddon W. Robinson) 교수님을 만난 것은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행운이었다. 로빈슨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나는 설교가 무엇인지, 어떻게 영혼을 울리는 설교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배웠다. 로빈슨 교수님께 설교를 배운 후 나는 계획했던 구약 박사과정을 설교학으로 바꾸었다. 뒤돌아보면 그때 로빈슨 교수님을 만나 그렇게 공부의 방향을 바꾼 것은 참으로 잘 한 것이었다. 미국 실천신학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싸우스웨스턴 신학교(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 박사과정으로 입학했을 때 나는 하나님께서 마련해 두신 두 번째 축복을 누릴 수 있었다. 바로 로빈슨 교수님의 수제자 중 한 명인 캘빈 피어슨(Calvin F. Pearson) 교수님을 만난 것이다. 후에 나의 지도교수가 되어주신 피어슨 교수님은 나를 학문적으로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 많이 성장하도록 도와주셨다. 피어슨 교수님은 설교학과 수사학 분야에서 각각 박사학위를 가진 분이셨는데, 나는 이 분께 설교전달의 진수를 배웠다. 싸우스웨스턴 신학교 설교학 학장이신 데이빗 알렌(David L. Allen) 교수님을 만난 것도 내 인생에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감사다. 알렌 교수님은 거의 천재적인 지성으로 매 수업을 가르치실 때마다 학생들을 놀라게 했다. 헬라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신약학자로서, 설교사의 중요한 사건과 연도를 줄줄 꿰고 있는 설교 역사학자로서, 강단에서 청중을 압도하는 탁월한 설교자로서 그는 현재 복음주의설교학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런 알렌 교수님의 지도하에 나는 본문이 이끄는 설교가 무엇인지 정확히 배우고 그것을 실제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여러 학교에서 설교학을 가르치면서 나는 내가 배우고 익힌 설교의 철학과 방법을 바르고 효과적으로 전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현대 설교학의 중요한 방법론을 적절하게 소개하면서, 동시에 한국 교회 강단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설교학 기법들을 소개하고 싶었다. 이 부담감과 간절한 소망이 만들어낸 결과가 바로 본서다. 나는 본서를 통해 현재 북미 설교학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고 사용되고 있는 본문이 이끄는 설교(Text-Driven Preaching)의 철학과 실제 기법들을 소개하고자 애썼다. 지나치게 이론적이면 어렵고, 너무 실제적이면 가벼울 수 있다. 그래서 나의 선택은 꼭 필요한 이론을 쉽게 가르치면서, 동시에 그 이론이 만들어낸 실제적인 설교 기법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소개된 이론이나 설교기법의 문제가 아니라 전적으로 잘 전달하지 못한 나의 탓이다.

이 책이 나올 때까지 실제적인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던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먼저 앞에서 언급된 나의 스승들께 감사를 드린다. 또한 마음이 담긴 추천의 말로 본서를 빛나게 해주신 선배 및 동료 설교학자들께 감사를 전한다. 특별히 본서의 제목을 제안해준 침신대 임도균 교수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임교수님은 자신이 즐겨 사용했던 ‘본문이 살아있는 설교’(Text-Living Preaching)라는 용어를 본서의 제목으로 사용할 것을 기쁨으로 제안해주셨다. 또한 원고를 꼼꼼하게 읽고 교정해준 심상윤 목사님, 이혜인, 이동희 전도사님께도 감사를 전한다. 이 분들의 수고가 없었다면 이런 반듯한 원고가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부족한 글을 이렇게 멋진 책으로 만들어주신 아가페 출판사 정형철대표님께 감사를 드린다. 아무쪼록 본서가 설교자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 힘들고 어려운 말씀사역의 길을 갈 때 이 책이 좋은 친구가 되길 기대한다. 그래서 많은 설교자들이 말씀의 힘을 경험하고, 성도들의 변화를 눈으로 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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